85 장

소리를 듣자마자 바닥에 무릎 꿇고 있던 귀아가 급히 일어서며 눈에 기쁨이 번뜩였다.

"소각주님, 빨리 오십시오!"

엄청난 속도로 귀아는 고우 앞으로 다가가 서둘러 계단 아래로 향했다.

"아이, 뭘 그렇게 급해? 잠깐만, 내가 물건 하나 깜빡했어. 저 추수 자식이 분명 나한테 물어볼 거야."

고우는 잠시 멈춰 서서 약장으로 돌아가 몇 개의 서랍을 대충 뒤적이다가 마침내 맨 아래 작은 서랍에서 하얀 작은 병을 꺼냈다. 그런 다음에야 미소를 지으며 느릿느릿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.

이 여유로운 걸음걸이를 보는 귀아의 눈에는 초조함이 가득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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